안나푸르나 서킷을 하려면 어느 정도 일정이 필요할까?
구간을 어떻게 잡느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가장 일반적인 루트로 다녀왔다.
안나푸르나 서킷 일정
1일 : 방콕 경유 오후 1시 카트만두 도착
2일 : 카트만두에서 베시사하르 이동 (마이크로버스), 베시사하르에서 차메로 이동 (짚차)
3일 : 차메 - 어퍼피상
4일 : 어퍼피상 - 냐왈
5일 : 냐왈 - 마낭
6일 : 마낭 - 틸리초 B.C
7일 : 틸리초 B.C - 틸리초 - 시르카르카
8일 : 시르카르카 - 토롱페디
9일 : 토롱페디 - 묵티나트 - 포카라
10일 : 포카라
11일 : 포카라
12일 : 포카라 - 카트만두 - 방콕
실제 트래킹 일정은 7일이다. 항공 이동 및 시작 포인트까지 차량 이동, 그리고 차량 복귀 까지 고려하면 대략 11일~13일 정도 필요 하다. 날씨 등 변수가 있을 수 있어서 여유일을 두는 것이 좋다. 다행히도 일정 중, 날씨 변수나 고산증이 없어 예정대로 하산해서 포카라에서 휴식했다.
냐왈 대신 마낭에서 2박을 할 수도 있다. 어퍼피상에서 마낭까지 하루만에 이동 가능한 거리이다. 그리고 마낭까지는 짚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틸리초를 안간다면, 마낭에서 야크카르카로 이동할 수 있다. 6일이면 토롱라를 넘을 수 있는 일정을 만들 수도 있다. 여느 사람들은 그렇게 트래킹하면 무슨 의미가 있냐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이 시간 내기란 쉽지 않으니 자기 일정에 맞게 트래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가보고 느끼고 경험하는게 중요하니까.
여행사 컨택 및 가이드 구하기
네히트 카페에 가면, 일정 및 루트에 대해 여러가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그 정보를 토대로 나만의 일정을 만들어서 여행사에 컨택해서 가이드 및 포터를 구하면 된다. 가이드가 없어도 된다하지만, 초행길이거나 솔로 트래킹이라면 무조건 가이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산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고, 혼자보단 둘 이상이 무조건 낫다. 네팔축제에이전시라는 여행사에 가이드와 퍼밋을 의뢰했다. 한국인 트래커를 전문으로하는 여행사이다. 사장님이 한국어를 잘 하시고, 전반적으로 루트에 대해 조언도 해주신다. 침낭도 무료로 대여해주셨다.
트래킹 비용
가이드 1일 $30 * 9일 = $270
퍼밋 1인 $30
여행사 수수료 1인 $50
숙식 1일 5,000 ~ 6,000 루피 (2인)
카트만두 - 베시사하르 마이크로버스 1인 $10
베시사하르 - 차메 짚차 1인 3,000루피 (가이드 1,500 루피)
묵티나트 - 포카라 픽업 트럭 1대 15,000 루피
트래킹 중 롯지 숙박 비용과 점심, 저녁, 아침 포함해서 대략 1일에 5,000 ~ 6,000 루피가 들었다. 한 끼 식사에 2~3메뉴 시켰고, 음료, 티, 날진 물통에 받는 뜨거운 물 등 모든게 포함된 금액이다. 아끼지 않고 필요하면 사서 쓰고, 배고프면 많이 먹었을 때 금액이다.
준비물
가방 : 카이팩 38L, 맨티스 웨이스트팩
상의 : 긴팔 베이스 3, 반팔 베이스 1, 소쉘 1, 미드 레이어, 경량패딩 1, 하드쉘 1
하의 : 4계절용 등산 바지 2 (마케팬츠)
등산화 : 로바 레니게이드
스틱 : 레키
기타 : 상비약, 에너지젤, 날진물통, 세면도구, 장갑, 침낭라이너, 화장품, 충전기, 고프로 등...
배낭 무게는 9kg 정도 였고, 다시 간다면 반팔은 안들고 가고, 긴팔 베이스도 2개면 적당하다. 일반용 1개, 헤비웨이트 1개.
등산 바지를 1개 줄이고, 수면용 바지 1개를 추가할 것 같다. 3월 중순 기준으로 상의는 저 정도면 충분했고, 잘 때 등산바지 보단 기모가 있는 편한 바지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침낭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여행사에 대여 했고, 틸리초 B.C와 토롱페디에서 2번 사용했다. 다른 곳에서는 침낭라이너에 롯지에 있는 솜이불을 사용했는데 적당했다.
이번 트래킹 중 요긴했던 아이템들은 침낭라이너,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날진 물통, 대형 코인 티슈였다.
침낭라이너가 생각보다 보온이 좋았고, 롯지용 이불을 바로 덮지 않아서 위생에도 좋았다.
손소독제는 트래킹 중간 중간 계속 썻는데 향도 좋고 깨끗해진 기분이 들어서 여기저기 안쓰는데가 없었다.
날진 물통은 뜨거운 물 부어서 잘 때도 사용하고, 양치하거나 물 섞어서 세수할 때 사용했다.
코인 티슈는 샤워를 할 수 없으니, 뜨거운 물로 부풀려서 몸 닦는데 사용했고 꽤나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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