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지명도 어렵고, 어떤 루트로 운전을 해야 할지 가장 고민이었어요. 돌로미티에도 대중교통이 있긴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기도 했고, 운전하면서 경치 보는 게 진짜 최고였습니다. 오늘은 렌터카 예약 방법 및 후기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는 렌터카를 빌릴 때, 검색은 retalcars.com에서 하고 예약은 렌트카업체 사이트에서 직접해요. 렌탈카스닷컴은 중개사이트이고 예약 시 풀커버 보험을 가입할 수 있긴 하나, 렌트카업체랑 직접 계약한 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사고 후에 처리가 복잡해요. 만약 사고가나면, 사고 수리 비용을 먼저 렌트카업체에 지불하고 관련 서류들을 렌탈카스닷컴에 제출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렌트카업체에 직접 풀커버 보험 계약을 하면 별도로 처리할 것이 없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중개사이트에서 보험을 가입하더라도, 렌트카업체에서 추가로 보험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https://www.rentalcars.com/ko/
픽업 장소와 일정을 입력하면, 여러 렌트카 업체의 차량을 검색할 수 있어요. 픽업과 반납 지점이 다르다면, 반납 지점을 별도로 지정할 수 있어요. 보통 픽업 지점이 다르면 가격이 상승합니다. 그리고 렌트 가격은 1일 24시간 기준입니다.
이탈리아에는 Noleggiare와 Sicily By Car 같은 로컬 업체도 있지만, 저는 혹시 모를 사고 처리를 대비해서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AVIS, Alamo, Europecar, Sixt 등) 검색해서 원하는 차종 및 금액대가 있으면 업체 사이트에 직접 방문해서 예약을 진행해도 됩니다. 중개사이트랑 직접 예약 시 가격 비교도 해보시면 좋아요.
저는 이번에는 유럽카에서 예약을 했어요. 사이트에서 예약 진행 하면, 보험 선택이 나옵니다. Premium이 풀커버 보험이고, 폴커버 보험을 가입하면 추가 보험은 로드어시스턴스만 해주시면 됩니다. 로드어시스턴스는 사고 났을 때, 긴급 서비스받을 수 있는데 보험 가입 하시면 서비스추가 비용이 없어요.
추가 서비스로는 추가 운전자, 카시트, 내비게이션 등이 있어요. 여기서 내비게이션은 요즘 차량은 내비게이션이 다 달려 있는 것 같고 없더라도 구글맵(휴대폰 차량 거치대)을 이용하면 되니 굳이 추가할 필요는 없어요. 나머지는 필요에 하시면 추가하면 될 것 같아요. 최근 네비가 없을걸 대비해서 휴대폰 거치대를 챙겼지만 두 번 모두 네비가 있었어요.
베니스 마르코폴로 공항에서 픽업, 리턴하는 5일 렌트로 가격 876유로에 예약을 했어요. 로컬 업체보다는 조금 비쌌는데, 크게 차이가 안 나서 브랜드를 믿고 예약했어요. SUV를 할지, 왜건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SUV는 운전을 많이 해본 경험이 없어 왜건을 선택했습니다. 트렁크 크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푸조 508 왜건이 트렁크가 넓기로 유명했어요. 실제 받은 차량은 포드 포커스 왜건이었고, 50km도 운전 안 한 새 차량이었습니다. 트렁크 가림막을 제거 하긴 했지만, 24인치 캐리어 2개, 26인치 1개, 28인치 1개에 백팩 3개 정도 적재 가능했어요. 최신 차량이라서 아이폰 연결이 돼서 네비, 음악 듣기 좋았고, 기어 변속기가 제 차량이랑 다르지 않아서 편하게 운전했어요.
베니스에는 2개의 공항이 있으니 주의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마르코폴로 공항(VCE)은 보통 유럽 외 국제선, 트레비소공항(TSF)은 유럽 내 국제선(저가항공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VCE 공항 렌터카 픽업 장소는 도착해서 수화물 찾고 나오는 건물에서 3층입니다. noleggio auto (rent a car) 표지판을 따라서 가다 보면 배 타는 곳 도착 하기 전 사이에 작은 문이 있는데 거기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면 됩니다.
돌로미티 지역은 대부분 편도 1차선이에요. 도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운전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지대가 높아지면서 가드레일이 있긴 하지만 간혹 없는 구간이 있으니 조심하고, 반대에서 추월하는 차량이 있으니 커브길에서는 특히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여름 성수기에는 오토바이, 자전거 여행객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이 난폭 운전을 하거나 하진 않아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매너들이 좋았어요. 오토바이가 추월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낮춰주었고, 자전거는 커브길이 아닐 때 추월해서 갔어요. 천천히 운전하면서, 음악도 듣고 경치도 감상하니 운전하는 거 자체가 힐링이었어요.
돌로미티 렌터카 여행 하시는 분들은 안전 운전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다음 글은 렌트카 루트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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