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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5년 AICPA 직장인 합격 후기! (1)

by 여행살자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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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게 된 계기

나는 대학 졸업 후 줄 곧 재무(회계) 업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2년 간 한국 본사에서 업무를 한 후에, 운이 좋게도 베트남 주재원으로 발령 받았다.
1년 정도 해외 근무를 하다 보니, 한국에 있는 동료나 친구들에 비해 뒤쳐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자기개발에 필요성을 느껴서 시작하게 된게 AICPA 시험이다. 
업무가 적성에 맞기도 하고, 앞으로 계속 직장을 다닐거고 관련 업무를 할 생각이어서 이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 
 

 

시작 및 준비, 계획

현업을 하기도 하고, 학부생 때 CFA Lv2 까지 공부한 적이 있어서 어느정도 회계 base가 있는 채로 시작을 했다. CFA 시험을 준비했던게 AICPA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 전공 학부생이 아니어서, 휴넷에서 추가 과목을 이수한 후에 applciation 을 진행하는 동시에, AIFA와 같은 강의를 제공하는 Epass에서 강의를 수강했다. 순서는 FAR-AUD-REG-BEC로 잡았다.
당시에는 괌에서만 시험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한 번에 2과목 시험을 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FAR Final review를 들을 때 쯤, AUD 정규강의를 시작하는 순서로 계획을 세웠다. 시험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적지 않다. 비용만 생각하더라도 반드시 한 번에 끝내야 하는 시험이다... 라고 생각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첫 번째 과목, FAR (83점)

첫 과목으로 FAR, AUD을 접수 했으나, AUD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NTS 만료 기간안에 AUD을 준비 하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여서 AUD를 포기하고 FAR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FAR은 전체 AICPA 시험의 30% 정도 차지 하는 것 같다. 가장 기본이 되는 과목이고, 이 과목을 잘하면 다른 과목에서 분명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급회계는 항상 분개하는 연습을 했고, 고급회계는 시뮬레이션 위주로 흐름을 이해하려고 노력 했다. FAR 에서 복병은 현금흐름표, 연결회계, 그리고 비영리회계다. 비영리회계는 그냥 새로운 내용이었고, 무지성적인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었다. 시험 이후로는 다시는 접하지 않을 분야이기도 하니, 공부가 게을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점수를 얻기는 쉬운 과목이다. 암기만 하면, 단답형 문제는 쉽게 풀수 있고 시간도 벌 수 있어서 다른 어려운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첫 과목은 아직 한국에 시험 센터가 오픈 되기전이어서, 괌에서 시험을 봤다. 베트남에서 한국, 한국에서 다시 괌으로 이동했다. 미리 요약해둔 30장 짜리 요약 note를 비행기안에서도 계속 봤다. CPA 시험 준비로 유명한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 후, 아침에 숙소 셔틀을 타고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첫 시험이어서 그런지 긴장도 많이 되고 그간 becker program으로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로 장시간 시험을 본다는게 쉽지 않았다. 간단한 계산 문제는 계산기로, 그리고 조금 복잡한 문제는 엑셀로 푸는 연습을 많이 해둔게 실제 시험에서 도움이 됬다. 문제 난이도는 becker SE 난이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고 개념이 헷갈리면 정답이 여러개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결과는 83점으로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점수 였고 앞으로 남은 과목도 이번에 준비한 것 처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FAR 이후로도 모든 과목을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했는데 공부 범위는 이렇다. 정규강의, 그리고 final review, becker 프로그램에 있는 모든 문제를 풀고 시험 2주전 SE1, 1주전 SE2 를 푼 후에 시험 2~3일 전에 SE1/2를 다시 풀어보는 것으로 진행했다. 과목 별 note는 만들어서 틈나는 대로 읽고, 추가 메모 했고 핸드폰으로 becker flash note를 틈나는대로 봤다.

코로나로 인한 시험 중단, 그리고 재시작

첫 시험 이후, AUD Final reivew를 들으면서 다음 시험 일정을 잡고 있을 때 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국가 간 이동이 사실상 금지 되었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나로서는 시험을 볼 방법이 없었다. 이 시기에는 REG 정규강의도 병행하고 있었는데, 시험을 볼 수 없으니 의욕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공부하는 시간이 줄었다. 그리고, 코로나로 개인 생활은 지치고 회사 업무량도 많아지면서 시험 준비는 더 멀어지게 되었다. 사실 이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준비를 계속했다면 전체 시험 합격 일정을 당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기간은 생각보다 길어졌고, 국가 간 이동 시 격리 기간이 생겨 났다. 그렇게 나의 첫 시험 CREDIT은 만료가 되었다.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 하는 FAR Credit이 만료가 되고, 현재 포지션에 만족하다보니 시험을 다시 준비할 생각을 전혀 못한채 시간만 흘렀다. 
그러던 중, 여러번의 여행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회계사, 의사, 노무사, 박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났다. 이런 저런 그들의 인생 이야기도 듣고, 나의 이야기도 하게 되었는데.. 회계 업무를 한다고 하니 회계사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나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고, 나의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다시 시험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 과정을 알아보던 중, 24년 시험이 전면 개정되고, 코로나 기간에 만료된 creidt을 25년 6월 까지 연장해준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행히 나의 credit은 연장 조건에 부합했고 간단한 신청서를 NASBA에 보낸 뒤 credit을 연장 받을 수 있었다. FAR를 안봐도 되니 부담감이 덜 했고, 그렇게 AUD Final review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험 생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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